2018년이 되어서야 도전해본 삼치선상낚시에 대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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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블루탱 (읍천)


수년 전부터 벼르다가, 2018년 여름이 되어서야 인생 첫 바다 선상 낚시 체험.

읍천항 블루탱 입니다. 개인장비가 생기기전엔 두번다시는, 때려죽여도 안타리라 다짐한 배.

- 이제 개인장비가 생겼으니 다시 탈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도, 제가 먼저 타자고 할 것 같지는 않지만요 -

왜냐구요? 대여장비랍시고 준 장비꼬라지가 참 개같아서 그렇습니다.

드랙레버 소리 안남, 스풀 자체에서도 드랙음이 안남...
무엇보다 씨발할 라인을, 그놈의 굵은 합사를 스풀 중간에서 열차매듭으로 굵직하게 직결을 쳐 해놓은걸 주시네요
라인이 조금 풀려나가서 그놈의 매듭이 드러나기 시작하면 스풀에서 한바퀴 방출될때마다 매듭에 콱콱 걸려버립니다.
이런 염병할 물건을 대여장비라고 대여료 받고 빌려주는 꼬라지에 치가 떨리더군요.

그와중에 조황도 쩔었습니다, 승선인원 14명이 잡은게 삼치 네마리, 쥐노래미 한마리 였거든요.
그래도 그 중 한마리는 제가 잡은거라 첫 선상에서 꽝을 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2회차, 신신카이져 (포항 신항만)


2018년 9월 15일 포항 신항만 신신카이져

두번째 선상낚시 였습니다. 기상여건은... 비바람이 콰아촤아...
그래도 두번째니 좀더 다양하게 메탈을 준비하고 큰 아이스 박스까지 빌려서 갔습니다.
무려! 대여장비 상태도 아주 최상이 었습니다. 블루탱과는 다르게요! 네! 블루탱과는 다르게요!

그러나 전혀 준비가 안된것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제 전정기관과 반고리관 입니다.
챙길까 말까 하다가 멀미약을 안챙겼습니다. 포인트까지 십수 키로 항해하는 동안 기분좋게 갔습니다.
배가 포인트에 딱 서고, 캐스팅 한번하고... 끄에엑...

멀미가 일정이상 심해지면 어지간히 심하게 아플때 만큼 괴롭다는걸 알았습니다.
보통 멀미하는 생각나는 증상들이 극도로 치닫으면서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몸에서 경련이 일어나던데요?

기상 여건탓인가... 처음 몇시간은 대삼치를 노렸으나 반응이 전혀 없어서 포기하고
중삼치, 고시(새끼삼치-시화방조제급)가 많은 포인트로 이동하여 30여분 더 탐색하니 삼치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다시 한시간 정도 지난후에 선실에서 좀비같은 모습으로 기어나와서
다 죽은 표정으로 힘없이 캐스팅해서 폴링바이트로 삼치를 잡아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기어나와서 마릿수를 억지로 채우는 근성...

물들어올때 노저어라 고기 나올때 캐스팅 해라


3회차, 신신카이져 (포항 신항만)


2018년 10월 13일 포항 신항만 신신카이져

세번째 선상입니다. 이날은 제가 선상낚시한 날중 가장 기상여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출조인 이날 대삼치라고 부를만한 사이즈를 잡았습니다.
마릿수도 제법 괜찮았고요. 만새기도 잡아서 어종 업적도 했고요.


단, 대여장비가 좀 불만이었습니다. 그놈의 망할 좌핸 우핸은 고려해줄 생각도 않으십니다.
아니 주는대로 쳐 쓰라는 심보면 언젠간 볼락대 들이밀고 알아서 하라고 하시겠네요.
그래도 블루탱에서 빌린 장비보다는 훨 나았습니다만.

결국 어느 핸들이라도 괜찮다는 사탄과 바꿔서 좌핸을 쓰긴 했습니다만.
이건 또 드랙음이 안나네요?
그래도 블루탱에서 빌린 장비보다는 훨 나았습니다만.

그리고 사무장님 바쁘고 그런건 알겠는데 조언은 어디까지나 조언이시구요.
안전 통제는 안전 통제니 맞으시구요, 그건 알겠는데.
안전 문제나 다른사람 방해되게 하는 문제도 아닌 부분에서는 지나친 참견은 참 거슬리더군요.
아무리 잘못되어도 내고기 내가 놓치는 정도의 문제인데 사소한 스타일 차이로 꽥꽥..
대체 뭔놈의 참견질이 그리 넓으셔서 고기 잡느라 붙던 흥도 싹 사라지게 만드시는지 참.

그리고 옆에 분 랜딩 도와주면서 "파이팅 하면서 드랙음 듣는게 묘미인데 너무 성급하게 올리려 하지 말라"
라고 조언하십니다. 아니 그런분에 나한테는 드랙음도 안나오는 릴을 줘요? 그놈의 묘미가 없는 릴을?
그래도 블루탱에서 빌린 장비보다는 훨 나았습니다만.

그래도 신신카이져는 19년도에 또 탈거같습니다.
그리고 블루탱에서 빌린 장비보다는 훨 나았거든요.
게다가 이제 삼치 캐스팅 게임용 자이언트 킬링이 있거든요.
이제 다른 삼치배들끼리 대여장비 비교할일이 없습니다.
고로 언제까지고 최악최흉의 대여장비는 블루탱에서 빌린 장비가 되겠네요.


4회차, 테크호 (읍천)



송어터 가는거 외에는 한해 낚시는 끝났다고 생각한 12월 중순 무렵, 토요일 근무중에 일요일 예약이 잡힙니다.
회사는 강화도, 배는 경주 읍천... 토요일 퇴근하고 혈관에 카페인 꼽고 달려 내려갔습니다.

시즌도 다 끝나서 다른배들은 불볼락 외줄 낚시로 전환하는 와중에
아직 멸치어군이 많이 보인다고 조금더 삼치배로 출항한다는 배를 탔습니다.
이날도 날씨가 안좋아서 12월 중순의 날씨에 비까지 뿌리는 날이었습니다.

이날도 참 고기가 안나왔는데 어떻게든 한마리는 잡았네요.
이날 승선인원 7~8 명 정도였는데 삼치 총합 4마리 나왔습니다.
(다섯마리 정도 올라온 까치복은 논외)
아직 선상에서 손맛 못본적은 없네요.

매번 잡은 고기들은 같이 출조한 사람끼리 적당히 나눠서 가져왔습니다.
혼자사는 입장에서 냉동실에 삼치가 쌓이면 정말 오래 먹어요,
절감하는 식비만으로 선상비용의 절반은 나오는 느낌.

그리고 대삼치도 결국 고기라서
카메라 앞에서와 줄자 위에서는 쪼그라드는 물리적 특성이 있습니만...


대삼치라 부를 수 있는 놈들은 도마위에 올리면 무식하게 큽니다.
한마리만으로도 거의 해체쇼를 해야하는지경.

그리고 선상 아니라도 시방이라던지 시방이라던지 시방이라던지...
추석때는 후포항이라던지... 이래저래 해서...
평생먹은 삼치 다 합쳐도 2018년 한해동안 처먹은 삼치가 훨씬 많을겁니다 아마.


아직 테크호에서 잡은 삼치 토막이 냉동실에 남아있습니다.


Wayfaring Life by 검은사자비 | 2019/01/10 16:38 | 낚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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