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딱 한번 제작해본 벤트미노우 입니다.

지금은 적당히 저렴한 벤트 미노우 8마리가 배타고 오고 있지요 (오오 알리 오오)

...



벤트 미노우는 물위에 떠서 죽어가는 고기를 흉내낸 루어입니다.

수면에 떠서 축 늘어진 모습이 정말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휘어져있죠.

그리고 휘어진 몸통이 떠서 죽어던 고기가 물속으로 다시 파고들어가려 하는, 그러다 힘이 없어서 다시 떠오르는

딱 그런 액션을 연출하게 해줍니다.


근데 비싸요.

채비 한벌에 천원이 넘어가면 부담되기 시작하는 유리지갑은 그냥 직접 만듭니다.


재질은 포맥스 입니다. 각목이나 나무젓가락은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맥스쪽이 확실히 쉽거든요. 비중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함정만 조심하면요.

나중에 발사목도 사용해보겠지만 발사목은 더 쉬운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되려 비중이 낮아서 문제)




적당히 자른 포맥스 세장을 살짝 붙인후에 뜨거운물에 살짝 담그는식으로 열을 가하여 적당히 구부립니다.

그리고 나서 원하는 모양으로 깎고 머리와 아가미 부분을 원하는 모양으로 깎아나가면 됩니다.




내부 공사를 위해 세장을 떼어낸 후 머리 부분에 은박지를 붙여주고 눈앞을 달아줬습니다.




간단히 내부 공사를 해주고 네임펜으로 색을 넣어줬습니다.

칠한부분의 번들거림은 채색위에 얇게 코팅된 수성바니쉬(유광) 입니다.

수성 바니쉬인 이유는 코팅에 사용하는 2액형 에폭시가 네임펜등의 유성 채색을 가차없이 녹이기 때문에...

에폭시와 네임펜 사이의 보호재가 되어줍니다.




단순무식한 내부, 붉은 빈공간은 래틀이 들어갑니다. 벤트 미노우의 자세를 위하여 머리와 꼬리에 무게를 더하고

부력을 위해 작은 빈공간을 파줬습니다. 포맥스의 높은 비중이 여기서 문제가 됩니다.

내부가 저정도인데 조금만 큰 훅을 달면 가라앉습니다.

완성사진의 작은 훅이 그때문입니다. 8호나 6호를 쓰면 가라앉아요. 구멍을 더 줬어야 했습니다.




접합하고, 은박을 입히고 외장칠을하고... 에라 팀네임도 박아주고 (정작 저는 팀원이 아니라는게 함정)

마지막 코팅만 남긴상태.




에폭시로 마무리 코팅하고 훅을 달아주고... 완성.




이녀석은 한참을 테스트도 없이 태클 박스에서 잠자다가 2016 추석때 강에서 첫사용되어

그날 최대어를 잡아내줍니다, 그때 웜채비로만 40마리 정도를 잡았는데요.

하드베이트는 이것저것 써봐도 반응이 없는 (심지어 메탈지그까지 동원)중에

유일하게 반응이 있었는지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훨씬 부지런히 다닐 예정이고 하드베이트 사용비중도 늘릴생각이니 제법 쓸것같습니다.

즉, 쓰다가 어딘가에 걸리거나 끊기거나 해서 날리게 될거같습니다.



Wayfaring Life by 검은사자비 | 2017/01/02 14:57 | 낚시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이젤론 at 2017/01/02 15:06
희망찬 포스팅 암울한 막줄 ㅠㅠ
Commented by 검은사자비 at 2017/01/03 22:27
많이 사용하는 루어는 결국 잃는것으로 끝나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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