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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전의 포스팅(http://wayfaring.egloos.com/4476227)에서 이어집니다.
결국 개는 잃어버리고, 새끼고양이를 두마리 주워다가 전원 그 친구집으로 귀환해서 다음날이 되었고.
저는 그대로 친구집에서 뒹굴고 나머지 두명은 학교 (학교에서 실험이 있어서)를 갔습니다.
빠끔이(약간 더 큰녀석)가 계속 발바닥을 물어뜯는 모습을 보이던데 발바닥의 상처들이 조금더 커진거 같기도 하고...
... 그리고 저녁에 학교갔던 녀석들이 집에 돌아오는데, 그 망할놈의 개새퀴를 들고 들어오더군요.
잃어버린곳 옆의 풀숲에 멍하게 있더랍니다. 밤에 비도 퍼부었는데 쫄딱 맞으면서요.
... 어떻건 찾았으니 된거아냐.
그러고 보니 이 냥이 두녀석은 제가 관리하게 되는걸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 어라? 그러고보니 어째서 ...
뭉치(개)도 찾았겠다, 전원 나가서 소화잘되는 고기를 먹고 게임방도 들렀다가 올까!
... 하지만 이런 어린놈들을 그냥 냅두기도 애매하니까.
등신 수준의 겁쟁이지만 일단 성견이 다되가는 개도 한마리 있으니까...
벌써 이불에 똥오줌 싸갈겨서 이틀만에 이불 4개 빨았으니까.......
조금 커다란 플라스틱 세숫대야를 엎어놓고 나갔습니다.
일행은 소화잘되는 고기를 먹으며 술도 가볍게 마시고, 게임방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러니 도합 세시간은 족히 되었겠지요? ...
일행이 기분좋게 집에 돌아와서 야~ 잘있나 라며 세숫대야를 뒤집어 보자.
습기에 푹 절어서 물에 빠진 고양이처럼 축축한 상태로 서로 등을 마주대고 완전히 뻗어버린,
팔다리도 뻣뻣하게 쳐지고 있으며 눈을 뜬채로 미동도 하지않은 고양이새끼 두마리.

이거 왜이래!?
잠깐, 우리가 세숫대야 덮으면서 숨구멍 생각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나?
...

나, 너 우리 전부 등신들이구나 이 그지깽깽이들아! 충격과 공포다!!
서둘러 방 환기를 시키고 흔들고 바람불어주고 주물러주고 하니까
빠끔은 조금씩 움직이더군요, 한 일이분 지나서야 겨우 앵앵거리는 소리라도 낼 수 있는 정도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부 빼꼼인 이미 굳은채로 눈뜬채로 호흡도 없어서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한 몇분안 빠끔에게 부산을 떨면서 그래도 이놈이 덩치도 조금 더 크고 활발하더니 어떻게든 이놈은 살았구나.
... 라는식으로 한숨 돌리면서 빼꼼에게 착찹한 눈빛을 보내는순간.
'허억!'하는 느낌으로 한순간 작게 꿈틀거리면서 숨을 한번 들이쉬더군요.
어떤 느낌이냐면... '히어로즈'본사람은 몇분 봤을겁니다.
...
그래서 빼꼼한테도 달라붙어서 바람불어넣어주고 주물러주고 하면서 겨우겨우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하더군요.
... 이대로 빌빌대다가 죽으려나, 산소부족으로 어디어디 맛간건 아닐려나 같은 생각 많이 했습니다.
밖에 냅두면 몇일못가서 죽을거라며 데려와서 죽여놓는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좀 했고...
할건 다했습니다, 아주 생쇼를 했지요.
그렇게 하루를 더 넘기고 다음날에는 약간 비실대지만 여전히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부터 약해빠진 상태로 데려와서 더 약해진 상태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안되거든요.
딱히 제대로 먹일것도 없어서 제대로 먹이지도 못하고 있었고 말이죠.
우유 같은거 함부로 줄 생각은 없었거든요, 친구는 처음에 집에 데려오자마자 우유 주려고 하던데... 야...
그렇게 다음날 낮에 저희집으로 옮겨왔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박스 썰어서 차단벽정도로 집(?) 만들어놓고 안에서 재웠지요.

사진도 좀 찍고...

하악...
자게 내버려두고, 하양읍내에 나가서 동물병원에 가서 새끼고양이먹일 분유를 달라니까 주더군요.
발바닥에 상처가 있다고 말하고 약도 하나 사와서는.
분유먹게 하고, 빠금이 발바닥에 약 발라주고.
... 발바닥이 처음에 봤을때와는 확연하게 상태가 다르더군요.
네 발의 발바닥전부 면봉에서 피가 조금 베어나오는데다.
발가락 끝이 약간 변색된듯 보였을정도니까 이때 이미 선을 넘어가 버린거로 생각됩니다.
... 엄밀히 따지자면 처음에 데려온 시점에서 이미 선을 넘은건지도 몰라요,
처음부터 동물병원으로 데려간게 아닌 이상은 말이지요.
이미 이날은 하루종일 잠만자고 있었던거나 다름없었다는게, 이미 건너갔다는 게 되겠지요.
아무리 봐도 발바닥에 세균감염, 뭐 그런거 같습니다.
어떻게 발바닥 전부 그런식으로 감염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낮시간을 그렇게 넘기고 저녁에 약발라주려고 보니, 아무 저항도 없더군요.
... 랄까 다리까지는 그렇다 치고 발에는 감각도 없고 움직여지지도 않는듯 했습니다.
한두시간 더 지난후에는 앉지도 못하는 상태에... 뭐
어떻게든 앉으려고 버르적 거리는거 한숨만 쉬면서 새벽늦게까지 보고있었다고 요약하겠습니다 그냥.
결국 거의 가만히 헥헥거리기만 할때쯤 천조각 덮어주고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제 원룸 뒤뜰 지하 1층에 입주시켰습니다.
남은건 빼곰 이녀석 하나, 이놈을 데려갈 사람을 찾아서 보내버리려고 하는중입니다.
그런겁니다. 확 내가 데리고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더 괜찮은데로 보낼수 있으면 보내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 생각한건 밖에서 빌빌거리다 죽는거보다 일단 거둬들여서.
적당히 주인될 사람을 찾아주던지 안되면 약한 새끼일때만 넘기고 적당할때 독립시켜버릴까 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것과 크게 다른 계획은 아닙니다. 어차피 애완용 어쩌고 할거도 아니었고.
굳이 비유하자면 어린 야생동물 잠시 보호하다가 돌려보낸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아, 물론 데려갈 사람이 없는 경우에 그렇다는거고.
... 그리고 지금 생각이 조금은 변해서 조금더 클때까지도 데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합니다만.
참는게 좋겠죠.
가장 큰 이유랄까, 돈도없고요.
2개월쯤에 예방접종 한다는데 주사맞힐 돈도 없으니 데려갈 사람이 있다면
돈들어 가기전에 보내고 싶군요 (뭔놈의 주사가 그렇게들 비싸 씨발)
그리고...
역시 사진같은 단일 미디어 보다는 멀티미디어...
요청도 있었고 해서 대충 만들어 봤습니다.
좋아, 그럼 이제 이놈을 어떻게 하느냐인데...
Wayfaring Life # by | 2008/07/09 05:02 | 근황, 잡담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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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기에서 죽었을 녀석을 저렇게 똥꼬발랄 이쁘게 만들어 놓으시다니
지금 동영상 보고 있는데 느무 귀엽네요 ㅠㅠ
좋은 곳 찾아가서 잘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사족. 검은사자비 님의 이글루에 리플다는 건 처음인데 리플다는 창 보고 식겁했습니다...;;;
노랑둥이는 무조건 옳으니 잘 살꺼라 믿습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at&no=183884&page=1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 많겠지만 조금의 도움은 되실겝니다....
-_-;
생기발랄한 녀석은 입양 가능!? 인거입니다...
것때문에 입은 화상으로 인한 상처가 아닐까 싶은데..
강아지 산책시킬때도 여름에는 아침이나 저녁에 시켜야하고
절대 낮에는 데려나가지 않는게 정석.
더위가 문제가 아니라.. 바닥.. 길이 문제니까... 만져봐 엄청 뜨거~ㅋ
부모님 반대에 부딪혔다고...
여튼 고양이 너무 귀여워요~~